생애최초 특별공급, 부적격이어도 당첨 이력은 남습니다
글 정용호 · 청약 계산기 운영자
"평생 한 번 쓰는 카드입니다. 배우자의 과거 소유 이력과 자동차 가액처럼 자주 걸리는 자격 요건, 그리고 당첨 이후의 자금 문제를 짚었습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점수로 겨루지 않습니다.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들끼리 추첨으로 정합니다. 가점 30점이든 50점이든 같은 확률입니다.
가점제에서 1~2인 가구가 구조적으로 불리한 걸 감안하면, 자격이 되는 사람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자격 판단이 까다롭고, 잘못 판단했을 때의 대가가 크다는 점입니다.
"생애최초"의 기준이 생각보다 엄격합니다
이름 그대로입니다. 세대원 전원이 태어나서 한 번도 집을 가진 적이 없어야 합니다.
여기서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자의 과거 이력이 가장 흔합니다. 결혼 전에 잠깐 소유했다 팔았어도 자격이 사라집니다. 지금 무주택인 것과 무관합니다.
분양권도 주택으로 봅니다. 예전에 분양받았다가 전매했더라도 소유 이력으로 잡힙니다.
상속받은 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원해서 받은 게 아니어도 이력은 남습니다.
청약 전에 배우자 이력까지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 본인만 보고 넣었다가 부적격 처리되는 사례가 실제로 많습니다.
부적격도 당첨으로 기록됩니다
생애최초에서 가장 뼈아픈 사고입니다.
소득이나 자산을 잘못 계산해 부적격 처리되어도 당첨 이력은 남습니다. 집은 못 받는데 평생 한 번뿐인 카드는 써 버린 셈이 됩니다.
자주 틀리는 곳은 이렇습니다.
소득은 세전이고 상여금까지 포함입니다. 맞벌이는 합산입니다. 기억으로 넣지 말고 작년 원천징수영수증을 꺼내 정확한 숫자로 확인하세요.
자산에는 자동차가 들어갑니다. 부동산만 보는 줄 알았다가 차량 가액 기준을 넘겨 탈락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면적 요건도 확인하세요. 1인 가구는 신청 가능한 면적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매하면 청약홈 자격 진단을 돌려 보고, 그래도 확실하지 않으면 사업 주체에 직접 문의하는 게 안전합니다.
소득이 넘어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맞벌이라 소득 기준을 넘긴다고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득 초과자를 위한 물량이 따로 배정됩니다. 자산 요건만 맞으면 추첨 대상입니다. 배분 비율은 특별공급 5종 비교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당첨은 시작입니다
특공에 당첨되면 그때부터 자금 문제가 시작됩니다.
생애최초 구입자는 LTV가 완화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값 대비 더 많이 빌릴 수 있다는 뜻인데, 여기서 착각하기 쉽습니다.
LTV가 높아도 DSR이 막으면 소용없습니다. 둘 중 낮은 쪽이 실제 한도이고, 생애최초 우대는 LTV 쪽만 풀어 주는 것이라 소득이 낮으면 우대를 다 못 씁니다. 소득 구간별로 어느 쪽에 걸리는지는 LTV·DTI·DSR 비교에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DSR 계산기에 소득과 기존 부채를 넣어 실제 한도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신용대출이 있다면 그것부터 정리하는 게 한도를 늘리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넣기 전 순서
1. 세대원 전원의 주택 소유 이력을 확인합니다. 배우자 포함, 분양권 포함입니다.
2. 소득과 자산을 서류로 확인합니다. 초과한다면 소득 초과자 물량을 노립니다.
3. 잔금 조달 계획을 세웁니다. DSR 한도를 뽑아 보고 부족분을 마련할 수 있는지 봅니다.
4. 그 단지가 이 카드를 쓸 만한 곳인지 판단합니다. 평생 한 번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나올 물량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과 물량 배분 비율은 정책에 따라 바뀝니다. 반드시 해당 단지 모집공고의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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